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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크에서 현정과 함께 영화를 봤다. 포르투갈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멋졌다.  줄거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영화였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영상이 몹시 아름다워서 좋았다. 이미지는 낡고 색이 조금 바랜 듯했고 (89년도면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필름카메라로 찍힌 사진들 같았다. 



문학적이고 시 같은 영화였다. 인물들이 내뱉은 대사들은 전부 시 같거나 연극의 대사처럼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이고 문학적인 부분이 있었다. 

실제로도 카프카와 몽테뉴(<- 모른다)의 텍스트를 빌려왔다고...정적인 순간들이 찾아올 때는 화면과 나사이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화면 속의 사람들이 정면을 조용히 응시하는 장면이 많아서 나를 계속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돌아가는 길에 이런 영화를 같이 보러갈 친구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시네마 테크(서울아트시네마)는 종로 3가 14번 출구 근처에 있다.  

링크: http://www.cinemathequ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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