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영풍문고에서 진은영 시집을 샀다. 대형서점 한귀퉁이에 책장 두 칸 정도 차지하고 있는 시집들. 다른 곳에도 있는지 둘러보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책장 두 칸.. 조금 안쓰러웠다. 다음에는 이런 데 말고 책방을 찾아서 가야겠다.나도 시집을 사서 읽는 것은 처음이라서, 끌리는 사람 것을 살까하다가 그냥 진은영을 골랐다. 첫 페이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대학 시절, 성수동에서 이대 입구까지 다시 이대 입구에서 성수동까지 매일 전철을 타고 가며 그녀를 상상했었다. 이 많은 사람들 사이, 만약 당신이 앉아 있다면 내가 찾아낼 수 있을까? 우리들의 시인, 최승자에게 0216 내일은 그림을 배우러간다. 두근두근 스케치북, 붓펜 그리고 '연필 모양의 콩테'를 샀다. 검은색이 없어서 진한 갈색을 샀다. 러쉬에 들..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든다
다 뜯어놓았네~ 다 망쳐놓았네~
이제니의 아마도 아프리카 시집 읽다보면 시규어로스가 생각나고 시규어로스를 듣다보면 아마도 아프리카가 생각나고 세계는 물결치고 있었다. 어떤 마음이 어떤 마음에게로 흘러가고 있었다. 물결은 춤추는 자에게는 흔들리고 분노하는 자에게는 흩어진다. 감정이 들끓는 것은 나무 밖의 일이다. 사건은 언제나 나무 밖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나무는 나무로만 서 있었다. .구름의 바람은 나무가 되는 것이었다. 나무의 바람은 구름이 되는 것이었다. 바람의 바람은 바람이 되는 것이었다.나무의 구름이 바람이듯이, 바람의 나무가 구름이듯이. 세계는 너의 마음 속에서 작고 넓다. 녹색 그늘 아래에서는 더 작고 넓다. 나무의 구름은 바람 곁에서, 바람의 나무는 구름 아래에서, 구름의 바람이 나무를 스쳐지나간다. -이제니, '나무,구름..
야 기분좋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