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곳은 태국 내 버마 샨족 아동교육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주로 문해교육-영어에 주력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월 13일자 프로그램."Hands in 3D"- http://plazilla.com/page/4295027397/zelf-tekenen-hand-in-3d 1.손이나 발을 대고 모양을 그린다.2.검은 펜으로 테두리 바깥은 직선, 안쪽은 곡선을 그린다. 이 때 손목, 손가락 등 부분에 따라 곡선을 다르게 처리한다.3.다른 색깔로 채워준다. 4.올ㅋ 입체적으로 보임 나의 예시 직선을 제대로 못 그어서 삐뚤삐뚤하다. 굵은 펜을 쓰면 더 예뻐보인다. 어느부분에 직선을 그리고 곡선을 그려야하는지 잘 생각해야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멋진 작..
늘 그랬듯이 기록하는 일에 소홀해지다가 전부 잊혀질까봐 조금씩이라도 매일...가능한 자주... 근황을 쓰려고 한다. 나는 빠이에 있는 kwahdao라는 NGO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10일쯤 잠시 한국에 있다가 얼마 전에 들어왔다. 고향인 울산에서 태국 북부 시골(이래봤자 많이 알려진 관광지)인 빠이에 도착하기까지. 긴 여정이였다. 서울에서 사람들도 만나느라 그랬다. 1월 15일 아침에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아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다음 16일 오후에 방콕행 비행기를 탔다. 8시 반에 도착했는데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두 시간 넘게 걸렸다.코 앞에 숙소를 잡아놓았는데 차가 밀려서 10시 반쯤 도착. 치앙마이 가려면 또 비행기를 타야되는데 그게 또 아침 시간이였다.느긋하게 나왔는데 어제 밤 처럼 또 ..
1. 2. 3.3. 4. 5.블로그 정리한 김에 올리는 몇 가지 근황 사진. 내일은 인턴쉽할 기관 살펴보러 간다. 긴장되는데 준비 안하고 이러고 있다. 사실 이렇게 놀 수 있는 것도 얼마남지 않았다. 6개월 전에 교환학생 준비했을 때처럼, 6개월 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뭐가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 NGO+무급인턴 생활에 엄청 지쳐있을 수도 있고, 또 뭔가 얻을 수도 있겠지. 태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지난한 자책과 고민과 그리고 잉여의 시간을 거쳐 여기에 왔다. 내년의 목표는 좀 더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귀찮은 일 미루지 않고, 시간 아껴쓰는 것. 올해 시간을 마구잡이(..)로 낭비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후회가 된다. 남들처럼 취업준비하는 대신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아직 후회는..
'교육'테이블 (녹취록) 현장에서 정리한 메모: - 대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의문제기 - 대학과 시민사회: 어떤 관계의 형식이 되어야 하는가 - 학교 밖의 관계맺기와 실험- (경험의) 역사성- 지역의 순환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대간 경험교류 -현실: 지식의 도구화와 상품화, 공동체에 대한 사명감을 강요하는 거대담론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맺음+ 경험을 통한 배움이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지 공교육에서 가르쳐주지 않음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 필요. -'배우기 위해 나누고 나누기 위해 배운다. 한사람의 성장은 공동의 책임이자 역할이다.' - 컨텐츠 만들어나가기 -'자기-교육 운동'(자인캠)- 시민성을 양보할 수 없는 공교육 - '학교에 학생이 없다' - (학생의) 권리/자치권을 어떻게 찾을 것인..
벌써 한 달도 더 되어서 가물가물하다. 인상적이였던 말들을 간단한 메모식으로 기록해놓았는데 좀 정리하고자 한다. 1. '집중' 과 '관찰'에서 오는 시.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하면서 '초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짧은 순간을 깊이 관찰해서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걸 뜻한게 아닌가 싶다. 내가 좋아하는 '슬픔이 없는 십 오초'도 그렇게 탄생했다고.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지난 4월 16일, 고리원전이 원자력 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그 날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기도 했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2007년 이미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10년 수명연장을 받았는데 잦은 고장으로 인해 몇 번씩 가동이 중단되었던 적이 있다. 이에 한수원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비를 했지만 작년 가을 130회 고장을 기록한 것이다.[1] 이와 같이 더 이상 돈을 들여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엄청난 위험 부담을 시민들에 지워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리 원전은 다시 회생 판정을 받았다. 후쿠시마 참사에서 목격했듯이 원전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재난사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전이 밀집되어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