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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에 'edible'이 들어가는 게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2. 그곳에 있는 바텐더 '조'는 좋은 사람이다.


나는 끝끝내 그 동네에 정을 붙이지 못했지만 그는 무심한 듯 상냥한 사람이었다. 내 생일에 생일 모히또를 만들어줬다. 그날 끝내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도 (왠지 유별나게) 내 생일을 축하해줘서 고마웠다. 그날 무슨 샐러드를 얹은 피자를 혼자서 다 먹고 모히또를 세 잔이나 얻어마셨다. 공연 온 사람이 라디오 헤드 노래를 재즈 풍으로 불렀다. 중간에 나를 가리키면서 오늘 생일인 사람 축하한다고 하자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다. 밀리도 노래를 부르면서 오늘 생일인 나를 위한 노래라고 했다....그날 세치와 현정과 연주가 웃긴 사진을 보냈고 나는 집에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즐거웠다. 


3.  개와 고양이와 오리가 있었다. 

오리는 동료가 키우던 것이였는데 2주 쯤 지나고 나서 엄청 커져있었다. 


4.  8시 반쯤 하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저녁은 항상 붐볐다. 


5. 돌아가기 직전인가 만난 한국 사람들과 새벽에 강가에서 연등을 날렸다. 그동안 거기서 한국 사람을 세 번인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젊은 사람이 낯선 나라에서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해외봉사= 젊음, 청춘  그냥 뭐 그런 게 떠오르나보다.나는 내심 그들의 칭찬이 감사하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전에는 외국에서 한국인 만나서 반가워하는 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나는 좀 외로워서 그곳에 가면 혹시나 한국 사람이 있는지 기웃거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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