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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은 태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던 해였다.
1.
오후 수업이 있던 건물에서 내려다보였던 풍경
Silapakorn 대학교 (มหาวิทยาลัยศิลปากร วิทยาเขตพระราชวังสนามจันทร)
2.
단체로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물론 그다지 호화로운 호텔은 아니였다.
하지만 한 방에 둘이서 지내기에 충분했고 이 방에서 같이 지냈던 언니와 많이 친해졌다.
서로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음에도 이상하게 우리는 잘 맞았던 것 같다.
넷잉여인 내가 인터넷 유우머를 알려주면 언니는 신기해하면서 꺄르르 웃었다.
그 방에서 맥주 마시면서 뒹굴거리고, 과제하고,
식중독에 걸려서 사이좋게 앓아누웠다.
수업가기 전에 팁을 조금 더 놓고 가면 꽃병에 장미가 꽂혀있다.
(보통은 비어있음)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
3.
태국친구들이 자주 데려왔던 카페
그 동네에서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얼마되지 않은 가게였다.
대학가인데도 전혀 번화하지 않았다.
근처에 왕궁이 있었고, 아주 큰 불탑이 있었다.
매주 수요일에는 학교 안에 장이 섰다.
중간고사 끝난 날에 다같이 싸얌 니라밋 Siam Niramit에 놀러갔다.
무슨무슨 민속마을인지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쇼를 관람했다.
진짜 물이 나오고 사람들이 날라다니는 등 스케일이 꽤 큰 연극이였는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
암파와อัมพวา 여행 갔을 때. 수상시장으로 알려진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 비가 왔다.
숙소에 수영장이 있어서 다들 물놀이를 했다.
식중독 걸리고 나은 직후였는데 이 날 또 아파서 나는 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슬픔..)
혼자 책을 읽다가 뒹굴뒹굴하다가
친구들 방에 가서 당시에 인기 있었던 '호르몬'이라는 드라마를 같이 봤다.
내용은 태국판 스킨스(...)에다가 막장소재와 진부함을 조금 끼얹음.
5.
연수가 끝나기 일주일 전쯤에 호텔을 한 번 더 옮겼다.
더 평화롭고 조용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방은 더 넓고 좋았다. 침대가 더 푹신햇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연결이 거의 되지 않았다..
6.
끝나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콕을 좀 더 둘러보다가 떠났다.
나는 치앙마이를 가보고 싶었는데 친구들과 교수님이 지금은 우기라서 여행하기 좋은 시즌이 아니라며 말렸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별로 상관없는 것 같다. 공기가 몹시 안좋고 제일 더운 3,4월이 아니면)
ㄷㅇ이랑 방콕에서 알려진 곳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왕궁,왓프라깨우,왓포 그리고 카오산 일대를 구경했던 것 같다.
번화가에서 쇼핑도 좀 하고.
ㄷㅇ이가 돌아간 뒤에 나는 2,3일 혼자 돌아다녔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여기이다.
'왓아룬'의 '아룬อรุณ'은 새벽이라는 뜻인데 힌두교 신 '아루나'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쁘랑prang'이라고 하는 크메르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보통 왓프라깨우-왓포-왓아룬 코스로 둘러보게 되는데 특이한 모양 때문에 단연 돋보인다.
크메르 양식 짱짱
제일 높은 탑에(79m라고 한다) 올라가면 이렇게 짜오프라야 강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1
7.
아마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인 것 같다.
방콕 여행은 태사랑에 왠만한 자료가 다 있다.
(방콕뿐만 아니라 웬만한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다.)
꽤 상세한 지도도 있다.
- http://www.watarun.net/thai_temple_architecture.html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