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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태국

4월 첫째주 메모

엔키ㅋ 2015. 4. 5. 01:51




여름학교가 시작되었다. 축제기간과 겹쳐서 아이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  

샨 언어를 가르치는 친구와 얘기를 많이 했다. 고3이니까 내 동생보다도 어린데 어른스러웠다.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다음주부터는 좀 힘들 것이다. 



스웨덴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지만 한동안 부치지 못했다. 

'먼 곳에서 잘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토닥토닥 해주자'는 내용을 

반복해서 썼다.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였다. (짠내..) 

스웨덴 지금은 어떨까. ㄴㅇ이는 아이슬란드도 여행할 거라고 했는데 참 멋질 것이다.

 


저번 주쯤 엄마 친구들한테 여름학교 후원을 해줄 수 있겠는지 여쭤봐달라고 했는데 

엄마는 '그래 카톡창에 딱 올려놓기만 할거다.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엄마 친구 분들이 많이 기부해주셨다.  

말은 저렇게 해놓고 엄마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알렸을게 분명하다.

잘모르겠다고 했는데 돈도 보내셨다. 

'엄마 뭘 *만원 씩이나 보내셨어요.'라고 하니까 친구들보다 적게 보내기 좀 그랬다고 했다. 

츤데레 어머니.. 

어제 통화하면서 걱정과 격려 섞인 말들을 잔뜩 들었다.

그러고 나면 힘이 나긴 하지만 좀 울고 싶기도 하다.

엄마에 대해 생각하면 복잡한 감정이 든다. 

그게 뭔지 여기 구구절절 늘어놓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엄마를 정말 사랑한다. 


샨족 축제를 구경했다.

퇴근하고 집에 가려는데 축제 행렬에 막혀서 길을 지날 수가 없었다.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아이들과 만났다. 

예쁜 옷을 입은 사람들과 화장을 하고 목마를 탄 아이들, 춤추는 사람들로 넘실댔다. 

오래 있지는 못했다. 


뭔 마가 꼈는지 렌즈 한 짝도 잃어버리고 현금카드도 잃어버렸다<<-오늘 

필요한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스스로의 나사빠짐에 대해서 화가 났다. 

그래서 기분도 매우 별로였는데 이렇게 쓰고 나니 좋은 일도 많았구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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