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학교가 시작되었다. 축제기간과 겹쳐서 아이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 샨 언어를 가르치는 친구와 얘기를 많이 했다. 고3이니까 내 동생보다도 어린데 어른스러웠다.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다음주부터는 좀 힘들 것이다. 스웨덴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지만 한동안 부치지 못했다. '먼 곳에서 잘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토닥토닥 해주자'는 내용을 반복해서 썼다.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였다. (짠내..) 스웨덴 지금은 어떨까. ㄴㅇ이는 아이슬란드도 여행할 거라고 했는데 참 멋질 것이다. 저번 주쯤 엄마 친구들한테 여름학교 후원을 해줄 수 있겠는지 여쭤봐달라고 했는데 엄마는 '그래 카톡창에 딱 올려놓기만 할거다.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엄마 친구 분들이 많이 기부해주셨다..
1. 빠이는 2월 하순부터 불법 벌목과 산불이 합쳐져서 어마어마한 연기에 뒤덮여있었다. 밤에는 산이 불타는게 보였고 낮에는 하늘이 하나도 안보일 정도로 심했다. 공기도 안좋은데 덥기도 많이 더웠다. 잠시 치앙마이에 놀러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거기서 처음 만난 사람이, 4월 초순쯤 되면 비가 와서 연기가 걷힐 거라고 했다. 매해마다 그랬으니 비가 반드시 올거라고 확신했다. 음 기쁘게도 4월달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저께 조금씩 떨어지더니 어제는 비가 많이 왔다. 별 것도 아닌 일이지만 아침에 날씨가 믿을 수 없이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출근길에 느껴지는 선선한 기운이 좋았다. 내일은 쉬는 날이기도 했다. 어제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오늘은 괜찮을 것..
다들 한국에서 봄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몇 사람들께 알리기도 했지만, 저는 아직 태국에 있네요. 지금은 소수민족의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상당히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치앙마이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종종 태국 소수민족들의 모습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책에서 몇 줄 읽었던 내용과 박물관의 자료화면 속의 모습, 관광객이 붐비는 시장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제가 아는 전부였지만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던 친구를 만났고, 산간지역에 살고 있거나 버마로부터 피난 온 많은 소수민족들은 제대로된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과 인권침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은 태국 내 버마 샨족 아동교육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주로 문해교육-영어에 주력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월 13일자 프로그램."Hands in 3D"- http://plazilla.com/page/4295027397/zelf-tekenen-hand-in-3d 1.손이나 발을 대고 모양을 그린다.2.검은 펜으로 테두리 바깥은 직선, 안쪽은 곡선을 그린다. 이 때 손목, 손가락 등 부분에 따라 곡선을 다르게 처리한다.3.다른 색깔로 채워준다. 4.올ㅋ 입체적으로 보임 나의 예시 직선을 제대로 못 그어서 삐뚤삐뚤하다. 굵은 펜을 쓰면 더 예뻐보인다. 어느부분에 직선을 그리고 곡선을 그려야하는지 잘 생각해야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멋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