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고리원전이 원자력 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그 날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기도 했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2007년 이미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10년 수명연장을 받았는데 잦은 고장으로 인해 몇 번씩 가동이 중단되었던 적이 있다. 이에 한수원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비를 했지만 작년 가을 130회 고장을 기록한 것이다.[1] 이와 같이 더 이상 돈을 들여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엄청난 위험 부담을 시민들에 지워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리 원전은 다시 회생 판정을 받았다. 후쿠시마 참사에서 목격했듯이 원전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재난사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전이 밀집되어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고가 ..
시덥잖은 나의 이야기- 학교와, 학교 바깥에서 배운 것들. 기대를 안고 들어간 대학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술 마시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솔직히 일련의 과행사들- 신입생OT, 새터, 개강파티, 대면식 모두 재미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보다도 어떤 의미에서 엄격해보였던 수직적인 분위기에 위축되었지만 다들 어찌어찌 적응해나가고 있었고, 내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하며 지냈다. 수업 역시도 몹시 실망스러웠는데, 대학에 가면 전부 토론식 수업을 할 줄 알았더니 (그렇다고 내가 토론을 잘하는 건 아니다) 중고등학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6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강의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어야했다. 내용도 방식도 고등학교 때와 별 차이점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나는 무난하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