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은 태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던 해였다. 1.오후 수업이 있던 건물에서 내려다보였던 풍경 Silapakorn 대학교 (มหาวิทยาลัยศิลปากร วิทยาเขตพระราชวังสนามจันทร) 2.단체로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물론 그다지 호화로운 호텔은 아니였다. 하지만 한 방에 둘이서 지내기에 충분했고 이 방에서 같이 지냈던 언니와 많이 친해졌다. 서로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음에도 이상하게 우리는 잘 맞았던 것 같다. 넷잉여인 내가 인터넷 유우머를 알려주면 언니는 신기해하면서 꺄르르 웃었다. 그 방에서 맥주 마시면서 뒹굴거리고, 과제하고, 식중독에 걸려서 사이좋게 앓아누웠다. 수업가기 전에 팁을 조금 더 놓고 가면 꽃병에 장미가 꽂혀있다. (보통은 비어있음) 베란다에서 보이..
1. 2. 3.3. 4. 5.블로그 정리한 김에 올리는 몇 가지 근황 사진. 내일은 인턴쉽할 기관 살펴보러 간다. 긴장되는데 준비 안하고 이러고 있다. 사실 이렇게 놀 수 있는 것도 얼마남지 않았다. 6개월 전에 교환학생 준비했을 때처럼, 6개월 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뭐가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 NGO+무급인턴 생활에 엄청 지쳐있을 수도 있고, 또 뭔가 얻을 수도 있겠지. 태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지난한 자책과 고민과 그리고 잉여의 시간을 거쳐 여기에 왔다. 내년의 목표는 좀 더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귀찮은 일 미루지 않고, 시간 아껴쓰는 것. 올해 시간을 마구잡이(..)로 낭비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후회가 된다. 남들처럼 취업준비하는 대신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아직 후회는..
낯선 공간에 떨어뜨려지는 것. 그것만으로도 습관처럼 '살아가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나를 한 방향으로 이끌고나가던 어떤 힘이 잠시 없어지는 것이니까. 2박3일 동안 무중력 상태처럼 지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처럼, 일상이 그렇게 낯설게 보였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관성처럼 살아왔는지. 그것들이 쌓여 내 인생이 되었다. 여행이 좋은건 길을 걸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대화를 하면서도 생각이 순조롭기 때문이다. --- 다녀와서 썼던 글 중 일부.여행 다녀왔던 게 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