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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ㅋ 2014. 3. 26. 23:45
 3월  24일 월요일 저녁 '청년으로 산다는 것' 첫번쨰 서평모임 
 
 장강명의 소설 '표백'의 서평모임은 작품에 대한 느낌과 비평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추려보았습니다. 

1.  청년세대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고찰이 느껴졌다. '더 이상 새롭게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세대', '부질없음' 이라는 메세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 또한 실패한다.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무척 나빴던 것은 이러한 절망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 작가는 절망적인 현실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가치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자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연대 (이를테면 청년노조)를 '부질없다'고 인물을 입을 통해 말 한 부분은 불쾌했고, 거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한 자살을 비롯해서 막장드라마 같이 자극적인 소재를 무책임하게 가져다 썼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실망스럽다.  

3.  작품 속에서 '집단자살'이 엄청난 대안으로 묘사되는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느꼈다. 이제 자살보도는 너무 일상적인 일이여서 사람들은 관심을 안가지지 않는가

4. 기성세대로서 작가가 청년세대들에게 갖고 있는 관점이 드러난다. 학력을 강조하는 점, 부질없음을 강조하는 등  작품속에서 청년들을 타자화하고 비하하는 느낌이 들었다

   VS 오히려 작가는 우리세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IMF를 직격탄으로 맞은 세대(75년생)이자 우리처럼 자산 축적을 할 수 없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 이미 이전 세대가 이루어서 우리가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느끼는박탈감 등을 공유하고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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